비타민 B3 항암보조 효과, 세계 최초 임상시험으로 입증
May 22, 2024
비타민 B3로 암환자의 기대 수명을 2배로 늘리고, 사망위험은 절반으로 줄일 수 있어
전남의대 김영철, 충북약대 박일영, 충북의학 배석철 교수팀 국제학술지에 논문 발표
비타민 B3를 다른 항암제와 함께 폐암 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기대 수명을 2배로 늘리고, 사망위험은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지난 4월 15일 의학 및 임상시험분야 전문 국제학술지 클리니컬 캔서 리써치(Clinical Cancer Research)에 국내연구진에 의하여 간단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표적항암제에 의한 암환자의 수명 연장과 사망위험 감소의 한계를 돌파할 수 있다는 연구 논문이 게재됐다.
충북의대 배석철 교수가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비타민 B3의 항암치료 효과 임상시험 결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농업진흥청에서 추진한 바이오그린 21 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는 최근 미국암학회에서 발표되었으며 비타민의 항암보조 효과가 임상시험으로 입증된 것은 이번 연구가 세계 최초이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김영철 교수, 충북대학교 약학대학 박일영 교수,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배석철 교수 연구팀은 4기 폐암환자 11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통하여 (US National Library of Medicine 등록번호: NCT02416739) 비타민 B3(일명 Amina-X) 하루 1 gram의 경구투여로 표적항암제 치료를 받는 여성 폐암환자 또는 비흡연 폐암환자의 생존기간을 1년 이상 추가로 연장할 수 있으며, 사망 위험은 거의 절반으로 줄일 수 있음을 밝혔다. 임상시험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고 2015년부터 시작했다.
비타민 B3는 암세포 내에서 기능이 저하된 암억제유전자 렁스3(RUNX3)의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표적항암제의 효능을 향상시킨다.
렁스3는 세포의 삶과 죽음의 운명을 결정하는 유전자로서 이 유전자의 기능이 저하되면 분열해서는 안 되는 세포가 분열하고 죽어야 할 세포가 죽지 않게 되어 암이 발병하게 된다. 렁스3는 폐암뿐 아니라 위암, 대장암, 간암, 방광암, 췌장암, 유방암 등 다양한 암에서 기능이 저하되어 있기 때문에 항암제의 효능을 강화할 수 있는 비타민 B3의 효과는 폐암뿐 아니라 다양한 암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통계청의 2022년 ‘사망원인통계’를 살펴보면 한국인 사망 원인 중 1위는 ‘암’이었다. 암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은 162.7명으로 2021년보다 1.6명(1.0%) 증가했다. 사망률은 폐암(36.3명), 간암(19.9명), 대장암(17.9명), 췌장암(14.3명), 위암(13.9명) 순으로 높았다. 근치적 절제가 불가능한 암 치료는 고전적인 세포독성 항암제에 더불어 최근 분자적 표적항암제 및 면역항암제의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 약제들의 수명 연장효과는 아직 만족스럽지 못한 단계이다.
이번 연구는 충북대학교 약학대학 박일영 교수가 주관하였으며,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배석철 교수가 이론적 근거를 제공하고,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호흡기 내과 김영철 교수가 임상시험을 수행하였다.
출처 : 메드월드뉴스(https://www.medworld.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2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