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B3 항암보조 효과 임상시험 통해 입증”

이권구 기자

비타민 B3, 암세포내 기능 저하 암억제유전자 렁스3 기능 강화-표적항암제 효능 향상
4기 폐암환자 110명 임상..생존기간 1년 이상 추가 연장- 사망 위험 절반으로 줄여

 

지난 4월 15일 의학 및 임상시험분야 전문 국제학술지 클리니컬 캔서리써치 (Clinical Cancer Research)에 간단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표적항암제에 의한 암환자 수명 연장과 사망위험 감소 한계를 돌파할 수 있다는 국내 연구진 연구 논문이 게재됐다.

농업진흥청이 추진한 바이오그린 21사업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는 최근 미국암학회에서 발표됐으며 비타민의 항암보조 효과가 임상시험으로 입증된 것은 처음이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김영철 교수, 충북대학교 약학대학 박일영 교수,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배석철 교수 연구팀은 4기 폐암환자 11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통해 (US National Library of Medicine 등록번호: NCT02416739[3]) 비타민 B3 (일명 Amina-X) 하루 1 그램 경구투여로 표적항암제 치료를 받는 여성 폐암환자 또는 비흡연 폐암환자 생존기간을 1년 이상 추가로 연장할 수 있으며, 사망 위험은 거의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비타민 B3는 암세포내에서 기능이 저하된 암억제유전자 렁스3(RUNX3)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표적항암제 효능을 향상시키고, 세포의 삶과 죽음을 결정하는 유전자인 랑스3  기능이 저하되면 분열해서는 안되는 세포가 분열하고 죽어야 할 세포가 죽지 않게 되어 암이 발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2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백석철 교수는 “ 렁스3는 폐암 뿐 아니라 위암, 대장암, 간암, 방광암, 췌장암, 유방암 등 다양한 암에서 기능이 저하돼 있기 때문에 항암제 효능을 강화할 수 있는 비타민 B3 효과는 폐암 뿐 아니라 다양한 암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충북대학교 약학대학 박일영 교수가 주관했으며,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배석철 교수가 이론적 근거를 제공하고,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호흡기 내과 김영철 교수가 임상시험을 수행했다.

렁스3 유전자= 암 발병을 억제하는 유전자로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배석철 교수가 지난 1995년 발견했으며, 이 유전자 기능 저하가 위암 및 방광암 직접적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2002년과 2005년 각각 규명했다. 2002년에는 연구 성과가 세계적으로 저명한 생명과학 학술지인 셀(Cell)에 등재됐다.

또 배 교수팀은  지난 2010년 폐암 발병 초기 원인이 렁스3 유전자 불활성화에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당시, 배 교수팀은 렁스3 유전자 기능이 절반으로 줄어든 유전자 결손 생쥐 85%가 폐암에 걸린다는 사실을 확인햇고, 발암물질 투여를 통해 폐암이 발병한 생쥐는 예외 없이 렁스3 유전자 기능이 현저히 저하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연구팀은 전체 폐암 30%에 해당하는 폐선암(肺腺癌·lung adenocarcinoma)을 유발하는 최초의 적 현상을 규명해 폐암 조기진단과 치료법 개발을 위한 이론적인 근거를 마련했으며 암이 발병하기 수 년 전에 나타나는 분자적 현상도 규명해 폐암 예방을 위한 이론적 근거도 제시했다.

출처: https://www.yakup.com/news/index.html?mode=view&cat=12&nid=294532